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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케냐: 경매 시스템, 풍미, 차이문화

New chapter note 2024. 10. 30. 16:04

<목차>

    케냐
    케냐

    1. 독창적인 커피 경매 시스템

    케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커피 경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이로비에 위치한 커피 거래소에서는 매주 경매가 열리며,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모여 커피 샘플을 평가하고 입찰에 참여합니다. 이 경매는 정부와 케냐 커피 협회가 주도하며, 커피의 품질과 거래의 투명성을 보장해 농부들이 좋은 품질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도록 장려합니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케냐 커피는 국제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경매에서는 커피의 향, 맛, 바디감 등 다양한 특성을 평가한 뒤 입찰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투명한 거래 구조는 케냐 커피의 품질을 보장하며, 농부들이 품질 향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제적 동기를 제공합니다.

    2. 고지대에서 자란 커피

    케냐 커피는 주로 해발 1,500~2,100미터의 고지대에서 재배됩니다. 이 지역은 화산성 토양과 큰 일교차로 인해 커피 체리가 천천히 익어가며 복합적인 풍미와 강렬한 산미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고지대 환경에서 자란 커피는 깊고 풍부한 과일 향을 지니며, 케냐 커피만의 독특한 맛을 형성합니다.

    키암부와 니에리 같은 대표적인 재배 지역은 각각 특유의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암부 지역 커피는 밝고 과일 향이 풍부하며, 신맛이 두드러지는 반면, 니에리 지역 커피는 묵직한 바디감과 깊은 풍미가 특징입니다. 이처럼 고지대 환경에서 천천히 익어가는 과정은 커피의 당도를 높여 복합적이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게 합니다.

    3. 세척 처리 방식

    케냐 커피는 주로 세척 처리 방식(washed process)으로 가공됩니다. 이 과정에서 커피 체리는 세척과 발효를 거친 후 아프리칸 드라잉 베드(African Drying Beds) 위에서 햇빛에 천천히 건조됩니다. 이러한 건조 방식은 커피를 지면에서 띄워 통풍을 잘 되게 하여 균일하게 건조함으로써 품질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세척 방식 덕분에 케냐 커피는 밝은 산미와 깨끗한 맛을 유지할 수 있으며, 풍부한 향미를 자랑합니다.

    4. 커피 재배의 사회적 영향

    케냐의 커피 산업은 소규모 농부들이 협동조합을 통해 커피를 재배하고 판매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농부들에게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농업 기술 교육과 자원 공유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농부들은 병해충 관리, 토양 관리 등의 교육을 통해 커피 품질을 개선하고, 협동조합을 통해 더 나은 거래 조건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농부들이 직접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공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농부들의 경제적 독립과 지역 사회의 자립을 도모하며, 공동체의 연대감을 강화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의 활동은 농부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5. SL28과 SL34 품종

    케냐 커피의 독특한 맛은 주로 SL28과 SL34 품종에서 비롯됩니다. 이 품종들은 케냐의 기후와 토양에 잘 적응하며, 각각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SL28은 가뭄에 강하며 복합적인 산미와 깊은 바디감을 제공합니다. 반면, SL34는 습한 환경에 잘 적응하며 균형 잡힌 산미와 복합적인 향을 지닙니다. 그러나 이 두 품종 모두 커피 녹병(coffee leaf rust) 같은 병충해에 약한 편이라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두 품종의 조합은 케냐 커피에 강렬한 산미와 깊은 맛을 부여하여,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만듭니다. SL28과 SL34는 서로 다른 환경에 잘 적응하며, 농부들에게 안정적인 수확을 보장해 줍니다. 이러한 품종들은 케냐 커피의 품질을 유지하고, 다양한 풍미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6. 커피와 차이 문화의 결합

    케냐에서는 커피와 차이(Chai)가 중요한 음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보다 차이가 훨씬 더 대중적이며, 일상생활에서 널리 소비됩니다. 차이는 홍차에 생강, 계피 등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만든 음료로, 대부분의 가정에서 매일 마시는 전통적인 음료입니다. 반면 커피는 주로 손님을 접대하거나 특별한 행사에서 소비됩니다.

    커피와 차이는 케냐 사람들의 일상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으며, 케냐의 독특한 사회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합니다. 이러한 음료 문화는 케냐 커피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