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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엑시트: 평범한 인물, 긴장감과 유머, 액션 시퀀스

New chapter note 2024. 12. 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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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시트

    2019년 여름, 한국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작품 중 하나는 바로 이상근 감독의 '엑시트(Exit)'였다. 조정석과 윤아의 호흡을 앞세운 이 영화는 대규모 재난을 유머와 액션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도시 한복판에 퍼지는 유독가스를 배경으로 평범한 인물이 의외의 능력을 발휘해 위기에서 벗어나는 이 이야기는 큰 긴장감과 함께 웃음을 선사하며 940만 관객을 동원하는 쾌거를 이뤘다.

    1. 평범한 인물

    '엑시트'의 흥행을 이끈 첫 번째 요소는 바로 주인공들의 평범한 캐릭터 설정에서 비롯된 공감대 형성이다. 용남(조정석)은 취업에 실패한 후 부모님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백수 청년이다. 그의 상황은 많은 현대인, 특히 청년층에게 매우 친숙하고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가 우연히 재난에 휘말리고, 예상치 못한 생존 본능과 과거 산악 동아리에서 쌓은 등반 실력을 발휘하는 과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평범한 인물이 위기에 맞서면서 변모하는 과정은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좌절과 희망을 반영하며, 극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감정적 연결은 관객들이 용남의 모험을 더욱 몰입해서 바라보게 만들었고, 영화의 큰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

    2. 긴장감과 유머

    영화 '엑시트'가 흥행할 수 있었던 두 번째 이유는 재난 상황 속에서 긴장감과 유머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데 있다. 도심에 퍼진 유독가스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고 로프를 타고 탈출하는 장면들은 스릴 넘치는 긴장감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영화는 주인공의 허술함과 주변 인물들의 유머러스한 반응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며, 관객들에게 적절한 긴장 해소를 선사한다. 특히, 조정석과 윤아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익살스러운 표정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으며 재난 상황을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이게 한다. 이처럼 위험과 유머를 오가며 감정의 고저를 조절하는 방식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며 영화의 엔터테인먼트 가치를 극대화했다.

    3. 액션 시퀀스

    '엑시트'의 또 다른 흥행 요소는 도시 환경을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액션 시퀀스이다. 재난 영화의 전형적인 설정에서 벗어나, 도심 속 건물과 구조물을 활용한 등반과 탈출 장면들은 신선한 재미를 제공한다. 용남과 의주(윤아)가 높은 빌딩을 오르내리고, 크레인과 같은 도구를 사용해 위험을 피하는 모습은 단순한 스턴트 이상의 감동을 준다. 이는 도시 환경 속에서 익숙하게 지나쳤던 구조물들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생존의 도구로 변모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스릴을 제공했다. 또한 이러한 액션 장면들은 실제 배우들이 대부분의 장면을 직접 소화함으로써 리얼리티를 살렸고, 관객들에게 진짜 위기 속에 있는 듯한 긴장감을 전달했다. 이처럼 도심 환경을 최대한으로 활용한 독창적인 액션은 영화의 흥미를 배가시키며 흥행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엑시트'는 평범한 인물이 영웅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한 작품이다.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도심을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액션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주인공들이 보여준 용기와 끈기는 일상에서의 작은 영웅적 행동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주며, 우리 모두가 영웅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이 영화는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압박 속에서 자신을 재발견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엑시트'의 성공은 영화가 단순히 재난 상황을 그리는 것을 넘어, 관객들과의 정서적 연결을 통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증명했다.